"회계 부정, 여전히 암호화폐 발목"

입력 2023-01-01 17:37   수정 2023-01-02 00:47

암호화폐는 지난해 루나부터 FTX까지 연이은 사고로 침체에 빠졌다. 3만8000달러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1만6000달러가량으로 반토막 났다. “기술만 남고 거래소는 사라질 것”이라는 평가(래리 핑크 블랙록 CEO)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유로화를 넘어설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암호화폐 리서치회사 메사리)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회계 부정과 미국 중앙은행(Fed)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FTX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로 손실을 내면서도 이를 감추기 위해 회계 부정을 저질러 거래소들의 회계 문제가 최대 투자 변수로 꼽힌다. 거래소 회계감사를 맡고 있던 회계법인 마자르는 크립토닷컴·쿠코인 등 대형 거래소에 이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을 위한 감사업무 중단을 선언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규제 밖에 있는 거래소들을 ‘야생 카지노’에 비유하며 “회계처리 규정을 위반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늘어나면서 SEC의 인내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기료와 대출이자 등을 부담하는 채굴사들은 에너지 원가와 기준금리 상승, 비트코인 시세 하락까지 겹치며 보유한 비트코인을 모두 내다팔았다. 상장사인 코어사이언티픽과 아르고 블록체인 등은 모두 파산했거나 파산 위기에 놓였다. 돈 맥아들 메사리 공동창업자는 “채굴자 시대는 끝이 났고 이들은 올해에도 매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반등할 것이란 의견에는 실제 효용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담겼다.

암호화폐 사업을 확장 중인 대형 은행들의 주장이다. 알케시 샤 뱅크오브아메리카 디지털 자산전략가는 “암호화폐 자산은 2023년 내내 위험자산과 동조할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은 투기 거래에서 실제 효용과 현금 흐름을 가진 토큰에 따라 구동되는 블록체인과 앱 개발 및 채택으로 관심을 옮겨갈 것”이라고 했다. 대형 자산운용사인 찰스슈왑과 시타델, 피델리티 등도 이달 안에 EDX라는 이름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문 연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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